두근두근 첫눈에 반한 운명같은 사랑, 일본 특유의 조심스럽고 수줍은 로맨스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2024년 9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일본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추천합니다.
잔잔하고 섬세한 감정의 흐름, 이별 후 재회라는 익숙한 소재를 일본 특유의 정서로 풀어내며 젊은 시절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 원작 소개
이 드라마는 공지영 작가와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공동 집필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원작으로 합니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이별, 오랜 시간 후의 재회라는 테마를 섬세한 문장과 심리묘사로 그려낸 원작은 출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고, 드라마화에 대한 기대도 높았습니다. 그만큼 드라마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 회차 정보 (총 6부작)
1화 |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고 믿어요? |
2화 | 그때, 내가 무슨 말이라도 했었다면... |
3화 | 아무 일도... 아니야. |
4화 | 마지막... 그것만은 아니기를... |
5화 |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도... 사랑일까? |
6화 |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 것들... |
각 화의 제목만 봐도 절제된 대사와 숨겨진 감정들이 얼마나 중요한 드라마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주요 등장인물
🩷 최홍 (이세영)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는 자유로운 성격의 한국 유학생.
혼자만의 삶을 살아보고 싶어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가 우연히 준고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친구처럼 가까워졌지만, 반복되는 인연 끝에 연인이 되고 결국엔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관계로 발전하죠.
하지만 바쁜 현실과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며 서로에 대한 서운함과 오해가 쌓이게 됩니다.
결국 홍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되죠.
그녀의 솔직한 내면 연기와 상처받은 눈빛이 인상 깊은 캐릭터입니다.
💙 아오키 준고 / 필명 '사사에 히카리' (사카구치 켄타로)
가난한 문학도 출신이자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일본 청년.
표현에 서툰 그는 어릴 적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만,
한 사람을 오래도록 사랑할 줄 아는 순정파입니다.
홍과 헤어진 후,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일본에서 히트하며 유명 작가로 성공하게 되고,
한국에서도 출간되며 다시 한번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 송민준 (홍종현)
현재 홍의 약혼자이자 의사.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는 완벽한 남자친구지만, 홍의 마음속에 준고가 아직 남아있음을 느끼고 괴로워합니다.
결국 홍을 붙잡기보다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현명한 사랑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 고바야시 칸나 (나카무라 안)
준고의 대학 시절 첫사랑.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운 성격이지만, 준고를 향한 미련을 놓지 못하고 그를 위해 출판사에서 돕는 역할을 자처합니다.
홍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준고를 붙잡기 위해 한국까지 따라오는 인물로, 복잡한 감정선을 그립니다.
💌 감상 후기
사카구치 켄타로 배우님의 작품은 평소에도 많이 봐왔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준 내면 연기와 절제된 감정 표현은 정말 깊이 있었어요.
이세영 배우님 역시 수줍고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기해서, 두 사람의 호흡이 너무나 잘 맞았습니다.
특히 초반, 일본에서의 첫 만남과 재회의 순간의 어색한 공기가 너무 리얼해서 몰입할 수밖에 없었어요.
시간이 흘렀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걸 말보다 눈빛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아, 보는 내내 심장이 간질간질했습니다.
또한 OST가 정말 아련하고 감미로워서,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오래 남더라고요.
슬픈 사랑 이야기지만, 마지막에는 서로를 다시 마주보고 미소 지을 수 있는 해피엔딩이라서 따뜻한 감정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곳곳에 삽입된 도쿄의 풍경, 계절의 변화, 소소한 일상 속 장면들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담겨 있어서,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배경음악과 함께 흐르는 감정선이 시청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며, 첫사랑의 기억을 부드럽게 끄집어냅니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도 사랑일까?” 라는 회차 제목처럼, 이 드라마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천천히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보다도, 현실 속에서 흔들리고 성장하는 사랑.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서로를 잊지 못하는 감정의 진정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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