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에서 2025년 5월 12일부터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당신의 맛〉은 감성 가득한 주방 안에서 펼쳐지는 성장과 로맨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현재 6회까지 시청한 후 개인적인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작품 개요
(1) 편성 : ENA에서 2025년 5월 12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 중이며, 현재까지 총 6화가 방송되었습니다. 주말이 아닌 주중 밤 시간대에 방영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퇴근 후 편하게 보기 좋은 힐링 로맨틱 코미디 장르입니다.
(2) 다시 보기 :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들이 편리하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리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3) 시청률 : 2025년 5월 27일 기준으로 3.3%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ENA 드라마 중에서는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수치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 시청자층과 요리·힐링 소재에 관심 있는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2. 작품 소개
‘당신의 맛’은 단순한 로맨스나 재벌과 셰프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기업을 물려받기 위한 야망을 품은 재벌 2세 한범우와, 오직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철학만으로 작고 외진 식당을 고집스럽게 지켜가는 모연주. 두 사람은 처음엔 극과 극처럼 보이지만,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조금씩 변해갑니다.
‘정제’라는 작은 식당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다양한 인물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 녹아 있으며, ‘먹는 것’과 ‘사는 것’의 본질에 대해 잔잔하게 묻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매회 등장하는 요리 장면도 시청자들의 시각과 감성을 자극해, 단순한 드라마 그 이상의 몰입감을 줍니다.
3. 주요 등장인물 소개
● 한범우 (강하늘)
기업 승계를 위해 레스토랑 인수에 혈안이 된 식품회사 이사. 레시피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연주를 만나며 점차 변화합니다.
● 모연주 (고민시)
전주 한복판의 조용한 식당 '정제'를 운영하는 고집 센 셰프. 정직한 재료를 직접 발로 뛰며 구하고, 손님보다 음식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장인 정신이 돋보입니다.
● 진명숙 (김신록)
15년 경력의 국밥집 베테랑. 모연주의 고집스러운 철학에 감동받아 정제에 합류합니다.
● 신춘승 (유수빈)
허세 가득한 국밥집 아들에서 정제 식당 식구가 된 반전 캐릭터. 현실 감각은 부족하지만 정이 많아 미워할 수 없습니다.
● 한선우 (배나라)
범우의 형이자 라이벌. 디아망 2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식품 기업 승계를 두고 동생과 첨예한 갈등을 겪습니다.
● 장영혜 (홍화연)
범우의 전직 헤드셰프이자, 이후 형 선우의 레스토랑으로 옮기며 연주와 본격적인 요리 대결 구도를 형성합니다.
● 전민 (유연석)
연주의 과거 인연이자 세계적인 셰프. 등장 자체가 화려하지만 약간의 ‘오글거림’도 동시에 줍니다. 중후반부 주요 변수로 작용할 듯합니다.
4. 감상 후기
1회~6회를 보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잔잔함 속의 설렘’입니다.
빠른 전개나 강한 갈등 대신, ‘정제’라는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와 관계 성장이 중심입니다. 특히 연주가 식재료 하나를 고르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고, 식당 운영보다 ‘완벽한 요리’를 더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몇몇 설정은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초반부에 신춘승이 술김에 식당에 불을 내는 사건이 있는데, 이것이 중대한 범죄임에도 모연주가 쉽게 용서하고 그를 식당 식구로 받아들이는 점은 현실성과 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한범우와 모연주의 동업도 극 초반에 성사되어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이런 단점을 충분히 커버합니다.
강하늘 님은 특유의 진중한 연기력으로 다소 철없고 이기적인 범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고민시 님은 연주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적절한 타이밍에 웃음도, 긴장도 줍니다.
앞으로 식당 ‘정제’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연주와 범우의 관계도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요리와 사람, 가족,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