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중국 드라마(중드) 중에서 유독 마음에 남은 두 편을 추천해보려고 해요. 하나는 전생과 신화를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 또 하나는 순수한 청춘의 짝사랑을 그린 현대 로맨스입니다. 감성 자극, 몰입도, OST까지 모두 훌륭했던 작품들이라 중드에 관심 있는 분들께 자신 있게 소개합니다.
1. 삼생삼세 십리도화 (2017년)
세 번의 생, 단 한 사람에 대한 사랑 이야기
- 출연: 양미, 조우정, 디리러바 외
- 장르: 판타지 로맨스, 신선 세계관
- 에피소드: 총 58부작
🐾 줄거리
‘삼생삼세’라는 제목처럼, 이 드라마는 세 번의 생을 살아가며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삶에서 여주인공 백천은 남장을 하고 ‘사음’이라는 이름으로 곤륜허에 들어가 사부 묵연(조우정)의 제자가 되며 그를 따르게 됩니다. 묵연은 제자인 사음을 아끼지만 감정은 묻어둔 채 전쟁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합니다.
두 번째 삶에서 백천은 기억을 잃고 인간 세상에서 ‘소소’로 살아가게 되고, 천족 야화(조우정)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신분 차이와 정치적 음모, 질투로 인해 둘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고, 소소는 주선대에서 몸을 던지며 이별을 맞이합니다. 그 순간 야화는 그녀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괴로워합니다.
세 번째 삶에서 기억을 되찾은 백천과 야화는 재회하게 되며, 자신들이 혼약했던 사이였다는 사실도 다시 알게 됩니다. 그 사이 태어난 아들 아리와 함께 새로운 사랑을 다시 이어나가게 됩니다.
🎧 감상 후기
이 드라마는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니라 운명, 상처, 재회의 서사를 치밀하게 풀어냅니다. 양미는 같은 인물의 두 다른 정체성을 훌륭히 표현했고, 조우정은 무게감 있는 ‘묵연’과 따뜻한 ‘야화’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주선대 장면, 소소와 야화의 오해와 눈물, 그리고 마지막 재회 장면은 감정적으로도 연출적으로도 탁월해 여러 번 돌려보게 되는 명장면입니다. 드라마 속 OST 또한 서사와 완벽하게 어울려 여운을 배가시킵니다.
한편 이 드라마는 중국 고전 신화 세계관에 익숙하지 않아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구성이라, 중드 입문자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2. 암련귤생회남 (2021년)
조용한 소녀의 짝사랑, 그리고 성장
- 출연: 호일천, 호빙경
- 장르: 현대 로맨스, 청춘 캠퍼스
- 에피소드: 총 38부작
💞 줄거리
뤄즈는 조용하고 말수가 적은, 성실하고 진중한 대학생입니다. 어릴 적 짧은 인연으로 만난 성화이난을 마음에 품은 채 오랫동안 짝사랑을 이어오고, 우연히 그와 같은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화이난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 채 다른 여성과 교제 중이며, 뤄즈는 상처를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성화이난 역시 뤄즈의 따뜻함과 진심에 서서히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성격 차이, 타이밍, 주변 인물의 개입 등 수많은 요소로 인해 관계는 진전을 거듭하면서도 잦은 오해와 후회로 엇갈립니다.
📌 감상 후기
이 작품은 빠르고 극적인 전개보다는, 심리와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게 특징입니다. 뤄즈는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조용한 인물이지만, 그녀의 내면은 사랑으로 꽉 차 있습니다. 그런 성격 덕분에 시청자 입장에서 감정선에 이입하기 쉬우며, 자신의 청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감정이 많습니다.
또한 캠퍼스 룸메이트, 서브 커플의 이야기도 현실적으로 그려지며 몰입을 높여줍니다. 바람둥이 남자친구를 만나 흔들리는 친구의 이야기 등은 메인 스토리의 감정 밀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드라마의 톤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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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며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공통적으로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고, 성장하며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줍니다.
-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환생과 운명, 신화적인 배경 속의 사랑을 그린 스케일 큰 드라마로, 감성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 『암련귤생회남』은 평범한 청춘의 일상과 고백하지 못한 감정의 무게를 조용하게 따라가며,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두 드라마 모두 캐릭터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라, 감성적인 로맨스를 선호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중드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이 두 작품으로 입문하시면 충분히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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